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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군(星群) - 안석영 한국문학선집 (장편소설)

현대문학 장편소설 시리즈

성군(星群) - 안석영 한국문학선집 (장편소설) 현대문학 장편소설 시리즈 * 성군(星群) 같은 방으로 공통되는 공간 운동을 하는 항성(恒星)의 한 무리! 꿈이 좌절되고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사랑마저 포기해야 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밤이 깊어지고 이지러진 달이 떠올랐다. “저는 그만 가겠어요.” 영애는 일어날 마음도 없으면서 종호의 넙적한 손에 갇혀 있던 손을 슬며시 빼내며 한 손으로는 눈을 비볐다. “지금 당장에 가지 않더라도 갈 사람이 아니오. 이 밤이 마지막 밤이고, 내일부터는 남남이 될 줄 알면서도 그 정이란 것이 우스운 것이라서 당신을 놓기가 싫구려. 그래요, 가야지요. 약혼까지 한 여인이 밤이 늦도록 다른 사나이와 손을 맞잡고 있는 게 말이나 될 법한 ..
성군(星群)
- 안석영 한국문학선집 (장편소설)
현대문학 장편소설 시리즈

* 성군(星群)
같은 방으로 공통되는 공간 운동을 하는 항성(恒星)의 한 무리!
꿈이 좌절되고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사랑마저 포기해야 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밤이 깊어지고 이지러진 달이 떠올랐다.
“저는 그만 가겠어요.”
영애는 일어날 마음도 없으면서 종호의 넙적한 손에 갇혀 있던 손을 슬며시 빼내며 한 손으로는 눈을 비볐다.
“지금 당장에 가지 않더라도 갈 사람이 아니오. 이 밤이 마지막 밤이고, 내일부터는 남남이 될 줄 알면서도 그 정이란 것이 우스운 것이라서 당신을 놓기가 싫구려. 그래요, 가야지요. 약혼까지 한 여인이 밤이 늦도록 다른 사나이와 손을 맞잡고 있는 게 말이나 될 법한 일이요? 더 늦기 전에 어서 가시지요.”
종호는 떨리는 음성으로 말하다가 완강한 팔로 영애를 제 가슴에 품어 안고야 말았다.

* 작가:
안석영(安夕影)
(1901. 4 ~ 1950. 2) 소설가. 영화감독.
호가 석영(夕影)이고,
본명은 안석주(安碩柱) 불린다.

일제 강점기 활동한 삽화가, 만화가, 문학가, 영화 각본가 겸 영화감독이다.
한성부 출신으로 교동보통학교와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과 미술 수업 후에 언론사 삽화 작가로 일했다. 문예 운동 부문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특히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연재한 시사만화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계에는 미술감독으로 참여하다가, 1937년 《심청전》을 연출해 감독으로도 데뷔했다.

단, 소설가 원작 그대로 사투리 및 그 시대의 국문법을 담았으며 오탈자와 띄어쓰기, 한자혼용을 반영하였습니다.
안석영(安夕影)
(1901. 4 ~ 1950. 2) 소설가. 영화감독.

호가 석영(夕影)이고,
본명은 안석주(安碩柱) 불린다.

일제 강점기 활동한 삽화가, 만화가, 문학가, 영화 각본가 겸 영화감독이다.

한성부 출신으로 교동보통학교와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과 미술 수업 후에 언론사 삽화 작가로 일했다. 문예 운동 부문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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