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염 - 최서해 한국문학선집
* 도서 구성 및 독자 대상
-첫째, (고품격) 현대 문법 정리(띄어쓰기 및 현대어 적용)
-둘째, 한국 근/현대 문학 대표작 선집(한국인 사랑하는 대표 단편소설)
-셋째,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초/중/고등학생 및 남녀노소 필독서)
-넷째, 최서해(崔曙海) 작가/작품 소개
-다섯째, 최서해(崔曙海) 작품 이외 3편 추가 수록
* 최서해(崔曙海) 한국문학선집
(1901년 ~ 1932년)
소설가. 본명은 학송(鶴松)이며, 서해는 아호이다.
본명은 학송(鶴松). 함북 성진(城津) 출생. 일찍 부모를 잃고 국수집 머슴·역부(驛夫)·나무장수, 그리고 간도 등지의 방랑생활을 통해 여러 가지 직업을 전전했다. 그의 기구한 생활과 체험을 뒤에 작품화하여 작가로서 각광을 받았다. 1924년 [조선문단]에 "고국"이 추천되면서 문단에 등장. 1925년 대표작 "탈출기"를 비롯하여 "기아와 살육/박돌의 죽음/큰물 진 뒤"등을 계속 발표함으로써 중견작가로 성장했다.
* 홍염
-내용-
겨울은 이 가난한―백두산 서북편 서간도 한 귀퉁이에 있는 이 가난한 촌락 '빼허(白河)'에도 찾아들었다. 겨울이 찾아들면 조그마한 강을 앞에 끼고 큰 산을 등진 빼허는 쓸쓸히 눈 속에 묻혀서 차디찬 좁은 하늘을 쳐다보게 된다.
눈보라는 북국의 특색이라. 빼허의 겨울에도 그러한 특색이 있다. 이것이 빼허의 생령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다.
오늘도 눈보라가 친다.
북극의 얼음세계나 거쳐 오는 듯한 차디찬 바람이 우― 하고 몰려오는 때면 산봉우리와 엉성한 가지 끝에 쌓였던 눈들이 한꺼번에 휘날려서 이 좁은 산골은 뿌연 눈안개 속에 들게 된다. 어떤 때는 강골 바람으로 빙판에 덮였던 눈이 산봉우리로 불리게 된다. 이렇게 교대적으로 산봉우리의 눈이 들로 내리고 빙판의 눈이 산봉우리로 올리 달려서 서로 엇바뀌는 때면 그런대로 관계치 않으나, 하늬〔北風〕와 강바람이 한꺼번에 불어서 강으로부터 올리닫는 눈과 봉우리로부터 내리닫는 눈이 서로 부딪치고 어우러지게 되면 눈보라와 바람 소리에 빼허의 좁은 골짜기는 터질 듯한 동요를 받는다.
# 최서해(崔曙海)
(1901년 ~ 1932년)
본명은 학송(鶴松). 함북 성진(城津) 출생.
최서해 작품은 빈궁문학으로 신경향파 시대에 크게 각광을 받았으나 그 후 발표된 문학작품에는 볼 만한 것이 없다.
작품집으로 '혈흔(血痕)' & '홍염(紅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