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 이광수 한국문학선집
* 도서 구성 및 독자 대상
-첫째, (고품격) 현대 문법 정리(띄어쓰기 및 현대어 적용)
-둘째, 한국 근/현대 문학 대표작 선집(한국인 사랑하는 대표 단편소설)
-셋째,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초/중/고등학생 및 남녀노소 필독서)
-넷째, 이광수(李光洙) 작가/작품 소개
-다섯째, 이광수(李光洙) 작품 이외 3편 추가 수록
* 이광수(李光洙) 한국문학선집
(1892년 ~ 1950년)
일제 강점기의 소설가이자, 시인, 평론가, 언론인이다.
본관은 전주(全州), 아명은 보경(寶鏡), 호는 춘원(春園)
최남선과 함께 한국 신문학의 개척자이며 소설가. 일본 와세다대학 영문과를 수업한 뒤 민족사상을 고취하는 계몽적인 이상주의 소설을 많이 썼다.
6·25전쟁 때 납북되었으며, 그가 걸어온 길은 바로 한국 현대문학이 걸어온 길이라고도 할 수 있다.
* 꿈
-내용-
끝없는 동해 바다. 맑고 푸른 동해 바다. 낙산사(洛山寺) 앞 바다.
늦은 봄의 고요한 새벽 어두움이 문득 깨어지고 오늘은 구름도 없어 붉은 해가 푸른 물에서 쑥 솟아오르자 끝없는 동해 바다는 황금빛으로 변한다. 늠실늠실하는 끝없는 황금 바다.
깎아 세운 듯한 절벽이 불그스레하게 물이 든다. 움직이지도 않는 바위틈의 철쭉꽃 포기들과 관세음보살을 모신 낙산사 법당 기와도 황금빛으로 변한다.
“나무 관세음 나무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하는 염불 소리, 목탁 소리도 해가 돋자 끊어진다. 아침 예불이 끝난 것이다.
조신(調信)은 평목(平木)과 함께 싸리비를 들고 문 밖으로 나와 문전 길을 쓸기를 시작한다. 길의 흙은 밤이슬에 촉촉이 젖었다. 싸악싸악, 쓰윽쓰윽하는 비질 소리가 들린다.
조신과 평목이 앞 동구까지 쓸어갈 때에 노장 용선 화상(龍船和尙) 이 구부러진 길다란 지팡이를 끌고 대문으로 나온다.
“저, 앞 동구까지 잘 쓸어라. 한눈 팔지 말고 깨끗이 쓸어. 너희 마음에 묻은 티끌을 닦아버리듯이.”하고 용선 노장이 큰소리로 외친다.
“네.”하고 조신과 평목은 뒤도 돌아보지 아니하고 더 재게 비를 놀린다.
# 이광수(李光洙)
(1892∼1950)
소설가. 호는 춘원. 1892년 평북 정주 소작농 부모에게서 출생.
1905년 도일, 메이지학원에서 공부, 소년회를 조직하여 '소년'지 발행.
1917년 최초의 장편소설 「무정」을 발표.
우리 근대소설의 시조로 「무정」, 「유정」, 「흙」, 「사랑」 등의 소설을 다수 발표하여 근대문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1945년부터 1950년 인민군에게 끌려가기 전까지 남양주 봉선사 근처 다경향실에서 은거하며 작품활동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