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 김유정 한국문학선집
* 도서 구성 및 독자 대상
-첫째, (고품격) 현대 문법 정리(띄어쓰기 및 현대어 적용)
-둘째, 한국 근/현대 문학 대표작 선집(한국인 사랑하는 대표 단편소설)
-셋째,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초/중/고등학생 및 남녀노소 필독서)
-넷째, 김유정(金裕貞)작가/작품 소개
-다섯째, 김유정 작품 이외 3편 추가 수록
* 김유정(金裕貞) 한국문학선집
1908년 1월 11일 ~ 1937년 3월 29일
소설가. 춘천 출생. 휘문고보를 나온 뒤 연희전문 문과를 중퇴.
일제 강점기의 소설가이다. 강원도 춘천 출생이며 1937년 3월 29일 폐결핵으로 요절했다.
본관은 청풍이며, 아명은 멱설이이다. 주로 자신의 생활이나 주변 인물을 소재로 한 소설을 썼다. 순우리말과 토속어를 많이 쓰는 문체가 특징이다
* 땡볕
-내용-
우람스레 생긴 덕순이는 바른팔로 왼편 소맷자락을 끌어다 콧등의 땀방울을 훑고는 통안 네거리에 와 다리를 딱 멈추었다. 더위에 익어 얼굴이 벌거니 사방을 둘러본다. 중복 허리의 뜨거운 땡볕이라 길 가는 사람은 저편 처마 밑으로만 배앵뱅 돌고 있다. 지면은 번들번들히 달아 자동차가 지날 적마다 숨이 탁 막힐 만치 무더운 먼지를 풍겨 놓는 것이다.
덕순이는 아무리 참아 보아도 자기가 길을 물어 좋을 만치 그렇게 여유 있는 얼굴이 보이지 않음을 알자, 소맷자락으로 또 한번 땀을 훑어 본다. 그리고 거북한 표정으로 벙벙히 섰다. 때마침 옆으로 지나는 어린 깍쟁이에게 공손히 손짓을 한다.
“얘! 대학병원을 어디루 가니?”
“이리루 곧장 가세요!”
# 김유정(金裕貞)
(1908-1937)
소설가. 춘천 출생. 휘문고보를 나온 뒤 연희전문 문과를 중퇴.
1935년 <소나기>(조선일보 당선)와 <노다지>(중앙일보 당선)로 문단에 등장.
불우한 환경과 병고 속에서 인생을 마친 작가로, 일제 말기에 활동한 작가 중 가장 역량있는 단편 작가의 한 사람. 그는 능란한 문장, 구수한 속어를 구사한 작가로,
주요 작품에는 "노다지/금 따는 콩밭/산골/동백꽃/봄봄/가을/야앵(夜櫻)"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