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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 - 이상 한국문학선집

권태 - 이상 한국문학선집 * 도서 구성 및 독자 대상 -첫째, (고품격) 현대 문법 정리(띄어쓰기 및 현대어 적용) -둘째, 한국 근/현대 문학 대표작 선집(한국인 사랑하는 대표 단편소설) -셋째,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초/중/고등학생 및 남녀노소 필독서) -넷째, 이효석(李孝石) 작가/작품 소개 -다섯째, 이효석 작품 이외 3편 추가 수록 * 이상(李箱) 한국문학선집 (1910년 ~ 1937년) 한국 일제 강점기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본관은 강릉(江陵),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이다. 1929년부터 1933년까지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사로 근무하였다. 1930년대 한국 자의식 문학의 선구자이자, 초현실주의적 시인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본래 신경질인 성격에..

권태 - 이상 한국문학선집

* 도서 구성 및 독자 대상
-첫째, (고품격) 현대 문법 정리(띄어쓰기 및 현대어 적용)
-둘째, 한국 근/현대 문학 대표작 선집(한국인 사랑하는 대표 단편소설)
-셋째,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초/중/고등학생 및 남녀노소 필독서)
-넷째, 이효석(李孝石) 작가/작품 소개
-다섯째, 이효석 작품 이외 3편 추가 수록


* 이상(李箱) 한국문학선집
(1910년 ~ 1937년)
한국 일제 강점기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본관은 강릉(江陵), 본명은 김해경(金海卿)이다.

1929년부터 1933년까지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사로 근무하였다. 1930년대 한국 자의식 문학의 선구자이자, 초현실주의적 시인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본래 신경질인 성격에다 심한 폐결핵이었던 그는 시대적인 고민에다 의식적인 자학을 함으로써 사생활은 거의 자포자기에 가까웠으며, 회복을 원하여 1937년 도쿄에 갔으나 그 곳에서 요절했다.


* 권태
-내용-
어서, 차라리 어두워버리기나 했으면 좋겠는데─벽촌의 여름날은 지리해서 죽겠을 만치 길다.

동에 팔봉산. 곡선은 왜 저리도 굴곡이 없이 단조로운고?

서를 보아도 벌판, 남을 보아도 벌판, 북을 보아도 벌판, 아─이 벌판은 어쩌라고 이렇게 한이 없이 늘어 놓였을꼬? 어쩌자고 저렇게까지 똑같이 초록색 하나로 돼먹었노?

농가가 가운데 길 하나를 두고 좌우로 한 십여 호씩 있다. 휘청거린 소나무 기둥, 흙을 주물러 바른 벽, 강낭대로 둘러싼 울타리, 울타리를 덮은 호박넝쿨, 모두가 그게 그것같이 똑같다.

어제 보던 대싸리나무, 오늘도 보는 김서방, 내일도 보아야 할 흰둥이, 검둥이.

해는 백 도 가까운 볕을 지붕에도, 벌판에도, 뽕나무에도 암탉 꼬랑지에도 내려쪼인다. 아침이나 저녁이나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는 염서(炎署) 계속이다.

나는 아침을 먹었다. 그러나 무작정 널따란 백지 같은 <오늘>이라는 것이 내 앞에 펼쳐져 있으면서, 무슨 기사라도 좋으니 강요한다. 나는 무엇이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연구해야 된다. 그럼─나는 최서방네 집 사랑 툇마루로 장기나 두러 갈까? 그것 좋다.
# 이상(李箱)
(1910-1937)
본명은 김해경(金海卿). 시인·소설가.

서울 출생. 1930년 경성고등공업을 졸업. 처음에는 시로 출발했다. 1934년 9월 [조선일보]에 시 '오감도'를 발표한 뒤 1936년 9월 [조광]지에 '날개'를 발표함으로써 기재(奇才) 또는 난해한 작품으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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