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류(濁流) 하권 - 채만식 한국문학선집
* 도서 구성 및 독자 대상
-첫째, (고품격) 현대 문법 정리(띄어쓰기 및 현대어 적용)
-둘째, 한국 근/현대 문학 대표작 선집(한국인 사랑하는 대표 단편소설)
-셋째, 국어 교과서 수록 작품(초/중/고등학생 및 남녀노소 필독서)
-넷째, 채만식(蔡萬植) 작가/작품 소개
-다섯째, 채만식 작품 이외 3편 추가 수록
* 채만식(蔡萬植) 한국문학선집
1902년 7월 21일 ~ 1950년 6월 11일
은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소설가, 극작가, 문학평론가, 수필가이다.
본관은 평강(平康)이며 호는 백릉(白菱), 채옹(采翁)이다.
'세길로'로 [조선문단]에 추천, 문단에 등장했다.
그의 '인텔리와 빈대떡'(1934), '레디 메이드 인생'(1934) 등은 모두 지식계급의 실직과 불우한 운명을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으로 그 시대성을 드러내었다.
* 탁류(濁流) -하권-
-내용-
침내 태수와 초봉이의 결혼식은 별일이 없이 끝났다. 대단히 경사스럽고 겸하여 원만했다.
다만 청하지 않은 아낙네들 구경꾼이 많이 와서 결혼식장의 번화와 폐를 한가지로 끼쳐 준 대신 온다던 태수의 모친이 오지를 않은 '사건'이 있었을 따름이다.
정주사네는 중난한 미지의 사부인한테 크게 경의를 준비해 가지고 그를 기다렸던 것인데, 웬일인지 온다던 날짜인 결혼식 그 전날에 까맣게 오지를 않았고, 겨우 당일에야 결혼식장으로 전보만, 다른 축전 몇 장 틈에 끼여서 들이 닿았다. 갑자기 병이 나서 못 내려온다는 것이었었다.
태수는 사실 제가 결혼을 한다는 것을, 애오개의 남의 집 단칸 셋방에 오도카니 앉아 있는 저의 모친한테 알리지도 않았었다. 전보는 서울서 그의 친구가 미리 서신으로 부탁을 받고서 그대로 쳐준 것이다.
정주사네는 사부인의 그러한 불의의 급병이며 사랑하는 자제의 경사스런 혼인에 참례를 하지 못하는 섭섭할 심경이며를 사부인을 위하여 대단히 심통(心痛)해하는 정성을 표하기를 아까워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결혼식이 무슨 구애를 받을 것은 아니요, 그러므로 대망(大望)의 가장 요긴한 대목의 한쪽이 이지러지거나 할 며리가 없는 것이라 마음은 지극히 편안했었다.
# 채만식(蔡萬植)
(1902년 ~ 1950년)
일제 강점기의 소설가, 극작가이다. 호는 백릉(白菱).
역설적인 풍자 기법이 돋보이는 '태평천하'와 1930년대의 부조리한 사회상을 바라보는 냉소적 시선에 통속성이 가미된 《탁류》 이후, 《매일신보》에 연재한 《금의 정열》(1939)는 완전한 통속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